【 앵커멘트 】
진주에서 길고양이와의 공존과 생명 존중 공감대 확산을 위한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진주시 캣맘협의회가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키는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 건데요.
앞으로 길고양이가 배척이 아닌 공존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김세희 기잡니다.
【 기자 】
작은 철제 상자 안에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보는 고양이.
여느 고양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왼쪽 귀 일부가 잘려 있습니다.
얼마 전 중성화 수술, 이른바 TNR을 받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길고양이입니다.
주인이 없는 고양이를 돕는 일명 캣맘들이
동물자유연대의 지원을 받아
진주에서는 처음으로
TNR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각종 생활 민원의 대상으로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길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민구 / 진주시 캣맘협의회 부회장
- "발정기 기간이 오면 서로 싸우고 울음소리가 크고 민원 대상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존할 수 있기 때문에"
▶ 인터뷰 : 이민구 / 진주시 캣맘협의회 부회장
- "중성화라는 방법을 통해서 발정기가 오지 않도록 하고... "
그동안 진주에서는 TNR을 하려면
고양이협회가 있는 통영까지 갔다 오거나
개인 비용을 들여 실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게 사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주에서 TNR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송향은 / 진주시 캣맘협의회 임원
- "이번 TNR프로젝트는 정규 단체와 캣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것에서 의미가 큽니다. 첫 1호가 나온 만큼"
▶ 인터뷰 : 송향은 / 진주시 캣맘협의회 임원
- "중성화사업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회에서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경남에서 TNR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창원과 양산, 거제 등 5곳.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서는
개인이나 민간단체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캣맘 협의회는 지금처럼
1마리씩 TNR을 실시하는 것보다
지자체의 지원 속에
구역별로 나눠 실시하는
집중 TNR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민구 / 진주시 캣맘협의회 부회장
- "캣맘협의회, 정규단체들이 홍보도 열심히 하고 또 지자체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많이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TNR사업.
길고양이 등 유기동물 증가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더 많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scs 김세희입니다.